2009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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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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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F/W Paris 레디 투 웨어 Balencia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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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F/W Paris발렌시아가 (Balenciaga)

    “파리지엔느에요.”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는 호텔 드 크릴롱에서 펼친 그의 컬렉션을 이렇게 압축해서 설명했다. 그 안에는 주름, 프린트, 그리고 테일러링을 모두 포함하고 있었다. 디자이너는 발렌시아가의 아카이브를 뒤져, 40년대 스타일 드레스, 사파리 영감의 컬렉션, 그리고 60년대 말 스카프 프린트를 찾아 냈고 이것들을 패션 실험대 위에 올렸다. 그가 사용한 소재는 새틴, 실크 프린트 그리고 드보레 벨벳으로, 과거의 아키아브를 모던하게 해석해냈다. 결과적으로 이번 발렌시아가 컬렉션에서 공상과학적 성향은 줄어 들었고, 부드러운 여성스러움이 극대화 되었다. 게스키에르 코드도 물론 포함되어 있긴 했다. 힙을 부각시키는 멜빵의 샤르뫼즈 스커트와 승마 바지가 그것 (그가 2년 전 패션에 주입시킨 흐르는 듯한 실루엣은 이 두 아이템 안에서 응용되어 있었다). 슈즈 또한 그의 스타일이 다분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저지 프린트, 메쉬 소재, 스웨이드, 스카프 타이와 묵직해 보이는 부츠의 밑바닥이 패치워크 되어 있었다. 게스키에르는 현실주의를 받아들이고, 동시에 ‘럭셔리’라는 이름 아래 패션 실험을 미묘하게 실행한 듯했다. 가령, 그는 크림 베이지 코트, 스트라이프 의 남성적인 팬츠와 함께 블랙 턱시도 재킷을 선보였다. 또한 리틀 블랙 드레스와 함께 니트 아플리케로 장식된 밍크 코트 드레스가 무대에 올려졌고, 이것들은 모델들의 몸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었다. 실루엣은 비교적 단순했다. 대신 패션 기자들 대부분은 게스키에르가 사용한 프린트에 주목했다. 혹시라도 게스키에르식 ‘80년대 영감’을 찾으려 한다면, 부푼 어깨, 드레스나 블라우스에 담긴 얼룩무늬와 줄무늬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80년대는 자극적이거나 직설적인 면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세련’ 이란 단어가 어울렸다. 게스키에르는 발렌시아가가 추구해온 꾸뛰르식 수제작업은 개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실적인 감각을 가지고 바잉에 대한 중압감에 시달려야 하는 바이어들은 저마다 미소를 띠며 콩코드 광장을 떠났다. “웨어러블하다”, “대다수의 여자들에게 확실히 어필할 것이다” 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었다. 이는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보기 드문 호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