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F/W 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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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무트 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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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F/W NewYork 맨즈 컬렉션 Helmut L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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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F/W NewYork헬무트 랭 (Helmut Lang)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블랙 수트 하나만으로도 컬렉션 전체가 꽉 찰 수 있다는 것을. Helmut Lang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감각으로 자신만의 절제된 라인의 끝이 어딘가를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슬림하게 바디를 감싸는 실루엣, 세상의 모든 컬러를 빨아 들이는 듯한 블랙. 이 둘의 환상적인 결합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숨쉬는 것 조차 의식이 되게 만들 정도의 카리스마와 날카로움으로 무대의 공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 에지있는 블랙 수트의 향연을 보고 있노라면, 다른 어떤 컬렉션 때 보다 모델들의 표정과 의상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다소 비열해 보이기까지한 모델들의 표정은 액세서리를 별로 사용하지 않은 Helmut Lang의 컬렉션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시켰다. Helmut Lang은 이번 시즌 셔츠, 심지어 티셔츠 안에까지 여러 번 레이어드 한 터틀넥 스타일의 목을 감싸는 스카프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의상과 동일한 컬러로 표현되어 액세서리라기 보다는 의상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처럼 보였으며, 다소 답답한 느낌을 주기는 했지만 자칫 잘못하면 단조로울 수 있는 스타일에 하나의 포인트가 되어 주었다. 2004년 F/W Helmut Lang 컬렉션, 조용하지만 힘 있는 울림으로 블랙 수트의 샤프함과 심플한 매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쿨한 컬렉션이었다. 비록 단조롭고 또 단조로웠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하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