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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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갈리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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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F/W Paris 맨즈 컬렉션 John Gall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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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F/W Paris존 갈리아노 (John Galliano)

    환상적으로 드라마틱한 자신만의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별난 사람들의 나라 John Galliano 컬렉션! 그 독특하고 오싹오싹한 세계에 안착한 호기심 많은 패션피플들은 왠만한 강도로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 이미 마음을 다잡았을 것은 분명한 일. 하지만 이상한 나라를 이끄는 John Galliano의 넘치는 상상력 앞에서는 그들도 일순간에 경악을 하지 않을 수 없었으니. 가히 분장이라고 할 수 있는 두껍게 페인팅한 익스트림 뷰티와 PETA가 보았음 기겁을 했을 것 같은 살아있는 듯한 여우를 머리와 어깨에 두른 퍼 아이템, John Galliano 세계의 뉴스를 프린팅한 스판덱스 크랍 팬츠…이것만도 리얼리티에 활용하는 게 벅찬 마당에 Galliano는 아직 멀었다는 듯 언더웨어를 아웃웨어 위에 버젓이 입은 모델들을 캣워크에 내보내기까지 하니 그의 짖궂은 장난에 이제는 웃음만이 나올 뿐. 하지만 여기서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요소들이 끝났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다면 아직 John Galliano에 대해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 물론 컬렉션 중간에 등장한 심플한 이브닝 수트로 인해 패션피플을 다소 혼란스럽게 한 것은 사실, 그러나 이는 좀더 큰 충격을 주기위한 Galliano의 뛰어난 속셈! 완벽한 수트 탑에 매치된 플로럴 시스루 스커트는 파격적이다 못해 끔찍했으니 말이다. 여기에 챙이 넓은 페미닌한 햇이 매치되어 더욱 드라마틱하게 연출되었는데, 이 스타일링을 본 브리티시 GQ 독자들은 이 난해한 의상이 캣워크가 아닌 리얼리티 세계에 속한다고 93%나 투표 한 것을 보면, 아마도 다들 John Galliano의 세계에 흠뻑 빠져버린 것인 듯. 이렇게 다소 페미닌했던 의상들이 지나간 자리에 파이트클럽을 연상케하는 메이크업을 한 모델들이 빈티지한 스포츠 웨어룩을 선보였고, 어느새 분위기가 또 역전되어 스네이크 레더가 호화롭게 표현된 하이 클래스 룩으로, 그 다음엔 여성들의 가더벨트를 응용한 듯한 유니크한 팬츠가, 마지막은 에스키모인들에게 딱 어울리는 풍성한 퍼 부츠로. 끝도 없이 이어진 2004년 가을, 겨울 John Galliano 컬렉션. 그 피날레를 장식한 Galliano는 이상한 나라를 이끄는 최고의 우두머리이자 모델로서 점점 더 그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반신 위에 여우 한 마리를 통째로 두른 그의 스타일링을 보고도 `리얼리티`라고 말한 족속들이 84%가 되진 않을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