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F/W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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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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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F/W Millan 맨즈 컬렉션 G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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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F/W Millan구찌 (Gucci)

    영화 ‘Birth’의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된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가슴을 찢어놓을 듯한 절규는 존 레이의 두 번째 구찌 컬렉션에 완벽하게 어울렸다. 이슬에 젖은 듯한 눈동자를 하고 고급스러운, 하지만 심플한 의상을 입은 모델들은 댄디한 보우브러멜(Beau Brummel)을 연상시켰다. 레이는 백스테이지에서 이번 쇼를 이탈리아와 연계하고 싶었으며, 따라서 자신의 팀과 비스콘치의 영화들(“The Leopard”, “The Damned”, 특히 비스콘치가 연출한 단편 “보카치오 ‘70”)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블랙, 화이트, 그리고 가장 몽환적 컬러였던 실버 그레이 등을 볼 때 이 영화들이 컬렉션의 컬러 사용에 영감을 준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벨벳 재킷이나 코듀로이 팬츠에 사용된 실버 그레이는 마치 나방의 날개처럼 투명한 효과를 연출했다. 쇼 자체는 도시(블랙 울 코트와 머쉬룸 컬러의 아스트라한 모직 코트를 비롯한 다양한 코트들)에서 시골(퀼팅된 레더, 트위드 수트, 트렌치 코트 그리고 구찌만의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호스 블랑킷으로 만들어진 넉넉한 여행용 가방)로, 시골에서 다시 도시(포멀한 이브닝수트, 다크블루 벨벳으로 된 스모킹 재킷)로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도시와 시골을 교차함으로써 쇼는 아주 럭셔리하게 완성되었다.: 낡거나 헤졌거나 거칠어보이는 구석이라곤 전혀 없이 말이다. 긴 스카프를 성의 없이 둘둘 감고 무대를 어슬렁거린 미소년 모델들은 로맨틱한 시인처럼 보였지만, 레이는 자신이 추구하고자 한 것은 로맨스가 아닌 ‘순수함’이라 주장했다. 어쨌거나 그는 로맨스와 순수를 동시에 포착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