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F/W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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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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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F/W Millan 맨즈 컬렉션 Vers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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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F/W Millan베르사체 (Versace)

    격변의 시즌을 거쳐,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이끄는 베르사체가 마침내 새로운 기점을 찾은 듯하다. 베르사체가 최근 발표한 남성복 컬렉션에서는, 패션 비즈니스가 얼마나 험난한 사업인지를 반증하듯 온통 ‘블랙’ 일색이었다. 이로서 베르사체는 예리한 재단에 군더더기 없는 블랙 룩을 강조하던 예전 전성기로 돌아온 듯 하다. 하지만 동시에 도나텔라는 앤디 워홀의 색다른 패션 취향에도 눈길을 주면서, 더 이상 베르사체에 원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만약 그녀의 말에 공감한다면, 왜 사무실에서 턱시도를 입거나 가죽 재킷에 블랙 타이를 메고 공식행사에 참석하면 안 되는 걸까? 말로 듣기엔 쉬워 보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캣워크에서나 가능한 일일 뿐이다. 테일러드 핀스트라이프 수트의 퍼레이드는 007의 행렬을 방불케 했다. 검정 가죽으로 된 트렌치 코트 또한 비밀 요원의 의상으로 더 적합해 보였다. 블랙이 다크 그레이로 점차 그라데이션 되는 쓰리피스 수트에 뒤이어 마침내 컬러풀한 의상이 등장했는데 바로 벨벳 재킷과 매치해 입은 ‘퍼플’ 터틀넥이었다. 가죽 팬츠에는 모터크로스 장식이, 가죽 재킷에는 긴 벨트나 멀티 지퍼와 같은 대담한 장식이, 그리고 부드러운 감촉의 실크 셔츠에는 클림트풍의 프린트가, 화이트 레더 바이커 재킷에는 퍼 트리밍이 장식되어 먹물처럼 시커멓던 스테이지에서 재미있는 대조를 연출했다. 어쨌거나 도나텔라는 우뢰와 같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프리랜서 임지영?mc_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