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F/W Millan

Designer
close
로베르토 카발리
전체 컬렉션 보기
    2005 F/W Millan 맨즈 컬렉션 Roberto Cavalli
    100

    2005 F/W Millan로베르토 카발리 (Roberto Cavalli)

    카발리의 의상은 비단뱀 무늬가 프린트 된 꽉 끼는 바지를 입고 심장을 쾅쾅 울려대는 비트에 맞추어 춤을 출 수 있는 남성이라야 소화할 수 있다. 그런 남성이라면 카발리가 최근 컬렉션에서 선보인 퍼가 둘러진 스네이크 스킨 재킷이나 바로크 스타일의 금속장식이 박힌 레더 재킷, 갈기갈기 찢어진 데님에 환호성을 지를 것이다. 그러나 카발리의 쇼가 도서대로 가득한 귀족풍 서재를 배경으로 한 탓에, 오프닝 무대를 연 첫번째 의상부터 넌센스로 비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듯 이상한 불협화음이야말로 카발리가 선보인 최근 컬렉션들의 공통점이다. 스네이크 스킨으로 디테일이 처리된 브라운 테크노패브릭 재킷, 에나멜 가죽과 벨벳의 믹스매치, 디스코와 클래식을 뒤섞어놓은 사운드트랙, 그리고 늘씬한 여자 모델들(마네킨들?)은 카발리의 남성들을 덜 자란 소년처럼 보이게 했다. 정작 카발리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은 어번 시크와 거리가 멀지만, 쇼 내용에는 70년대 어번 시크의 아이콘이었던 헬무트 랭과 루돌프 누례예프에게 바치는 헌사가 담겨있었다. 하지만 회색 더블 브리스티드 정장과 비스듬히 재단한 핀스트라이프 재킷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카발리는 언제쯤이나 디스코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오려는지! 프리랜서 임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