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F/W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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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프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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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F/W Millan 맨즈 컬렉션 Burberry Pror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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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F/W Millan버버리 프로섬 (Burberry Prorsum)

    지난 시즌의 호크니(Hockney)-원색의 강렬한 향연-에 뒤이어,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호크니의 가까운 친구에게서 가을 컬렉션의 영감을 찾았다. 디자이너와 예술가의 중간쯤에 자리했던 영국 디자이너 오시 클라크(Ossie Clark)에게서 말이다. ˝난 젊은 믹 재거인 오시와 기묘한 영국의 보헤미안들 사이에서 뭔가를 찾고 싶었습니다.” 자사의 전통을 최대로 살렸던 버버리 프로섬 쇼가 끝난 후 베일리는 그렇게 말했다. 영국의 제조업체에서 만든 패브릭들만 사용한 이번 컬렉션은 한때 세계적 스타일의 중심지였던 런던의 킹스 로드의 60년대 후반 황금기를 탈환하기 위해 분투한 것처럼 보였다. 다시 말해, 컬러, 패턴, 그리고 텍스처의 아주 호화로운 레이어링에 심혈을 기울였다고나 할까? 연두빛 셔츠와 실버 줄무늬 카디건 위에 히피풍의 자수가 놓인 양피 조끼, 여기에 통이 좁은 핀 스트라이프 팬츠와 솜씨 있게 마무리된 오스트리치 슈즈. 혹은 폭이 좁은 격자 무늬 팬츠와 화려한 윌리엄 모리스풍의 리프 프린트 셔츠 위에 입은 그린-앤-화이트 스트라이프 스웨터까지, 킹스 로드의 멋쟁이 신사들은 긴 스커트에 에드워드안 재킷이나 황금 버튼이 달린, 더블 브리스트 오피서(officer) 코트를 입는 순간 마치 고향에 온 듯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들의 라이벌이랄 있는 현대의 신사들은 베일리의 테크노적 감성을 높이 평가할 것이다. 바랜 효과를 연출한 라미네이팅 코튼 소재의 버버리 시그너처 트렌치 코트와 일렉트릭-블루 레인코트, 그리고 무엇보다, 명성에 걸맞은 감각을 보여준 브론즈 플라스틱 맥(Mac)은 베일리의 쇼비즈적 감각이 절정에 올랐음을 입증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