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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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이 미야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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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F/W Paris 맨즈 컬렉션 Issey Miy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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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F/W Paris이세이 미야케 (Issey Miyake)

    1993년 이세이 미야케의 바통을 이어받은 나오키 타키자와는 지칠 줄 모르는 실험정신으로 지금까지 미야케 하우스의 명성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타키자와는 갑자기 전통에 집착하는 보수주의자로 돌변해 이세이 미야케만의 상상력을 기대하고 있던 관중들을 당황케 했다. 타키자와 자신은 쇼가 “색다른 댄디즘”을 보여줄 것이라 자신했으나, 런어웨이의 반응은 그렇지 못했다. 컬렉션은 클래식한 남성복 위주(수트, 재킷, 트렌치코트 등)로 꾸며졌으나 재킷의 크로스 스티치라든지 바지의 봉제선(블랙 수트의 경우 크림색 스티치, 반대로 크림색 수트에는 블랙 스티치) 같은 의상의 크래프트 장식은 장인 정신을 돋보이게 해주었다. 똑 같은 스티치 방식이 듀플 코트의 헴라인과 핀스트라이프 그레이 울 재킷에도 사용되었다. 타키자와는 세월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일부러 미완성된 것처럼 보이는 장식들을 이용하기도 했는데, 이는 미야케 자신이 즐겨 사용했던 모티프이기도 했다. 댄디 테마는 아우터에서도 확실히 드러났다. 턱시도 라펠이 달린 긴 울 코트와 울 케이프, 그리고 쇼의 피날레를 장식한 크림색 블랑킷 망토와 짙은 갈색이나 오렌지색으로 염색된 인조모피가 둘러진 후드 재킷 등은 타키자와의 의도대로 댄디해 보였다. 디자인 자체는 훌륭했으나, 컬렉션의 패션 모델들이 아닌 거리의 평범남들이 입기엔 다소 무리가 따르는 아이템들이 주를 이루었다는 게 컬렉션을 보고 난 후의 소감이다. 프리랜서 임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