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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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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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Millan 맨즈 컬렉션 Jil S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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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Millan질 샌더 (Jil Sander)

    라프 시몬스(Raf Simons)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공식 자리매김한 7월 1일, 질 샌더에는 새로운 태양이 떠올랐다. 여러 모로 이번 쇼는 질 샌더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였다. 과거에서 미래로의 이행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동안, 시몬스는 프런트 로에 차분히 앉아 자신의 쇼를 감상했다. 엘리건트하면서도 에지가 느껴지는 심플한 옷을 입은 그의 외모는 질 샌더가 추구하는 이상과 맞아 떨어졌다. 디자인에 있어 “화사함과 조화” 외에 특별한 힌트는 없었고, 쇼는 이 메인 테마를 중심으로 적절히 전개되었다. 50년대 미국 여성들에 대한 질의 각별한 노스탤지어는 하와이언풍 패션으로 나타났다. 서핑 이미지가 담긴 프린트 셔츠라든가 부겐빌레아 꽃이 커다랗게 프린트된 깅햄(gingham) 셔츠, 그리고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쇼츠가 바로 여기에 해당되는 아이템들이었다. 질 샌더의 시그너처인 네이비 혹은 탠 컬러의 테일러링 팬츠와 스마트한 밴드박스의 매치는 호놀룰루 해변의 장교를 연상케 했다. 이 밖에도, 무대에는 네이비, 화이트, 그레이, 탠 등의 절제된 컬러와 센세이셔널한 토마토 레드 크롭트 재킷 등의 밀리터리풍 아이템들이 대거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패브릭 연구에 있어서 만큼은 최고를 자부하는 브랜드답게, 소금 처리로 주름을 잡은 네이비 재킷과 폴리에스터와 코튼을 결합한 신소재로 독특한 광택을 부여한 ‘프린스 오브 웨일즈’ 스타일의 체크 수트 등으로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와퍼처럼 얇아 볼품없던 화이트 슈즈는 라프가 당분간은 슈즈에 도전하지 않는 편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했다. 글 ㅣ 팀 블랭크 프리랜서 ㅣ 임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