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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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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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Paris 맨즈 컬렉션 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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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Paris루이 비통 (Louis Vuitton)

    루이 뷔통을 위한 새로운 아이콘으로 마크 제이콥스가 제시한 것은 ‘블루 라군’의 크리스토퍼 앳킨스와 ‘보디 히트’의 윌리엄 허트였다. 쇼에 대한 디자이너의 비전이 항상 논리적일 수만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예였다. 앳킨스와 허트 사이에는 둘 다 블론드의 잘생긴 미국인이라는 걸 제외하면, 아무런 공통점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게 제이콥스가 노린 점인지도 모른다. 쇼에선 분명 해변에 드러누운 끝내주는 몸매의 ‘킹카’들을 연상시키는 강렬하고 섹시한 파워가 느껴졌으니까. 그들은 하나같이 몸에 착 달라붙는 실크 소재의 짧은 쇼트를 입고 있었는데, 블루종과 매치된 쇼츠는 무척이나 스포티해 보였다. 하지만 회색 스트라이프 실크 셔츠와 쇼츠 콤보는 조지 쿠커가 연 풀장 파티에나 어울릴 카바나(cabana) 룩에 가까웠다. 물론 트로피컬 프린트 파자마를 포함한 풀장 전용 웨어도 빠지지 않았다. 화이트 진은 체크 무늬의 실크 셔츠나 네이비 컬러의 사파리 재킷, 버클이 달린 로퍼와 어울려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주름 잡힌 데님(골드 버튼 어깨 장식이 달린 실크 트렌치 코트와 함께 선보인)은 다소 원숙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뒤를 이어 등장한 쇼츠로 인해 분위기는 다시 젊은이들을 위한 쇼로 반전되었다. 쇼가 끝난 후,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독특한 옷차림을 한 제이콥스는 내년 여름엔 반드시 다리를 드러내겠노라고 농담했다. “하지만,” 하더니 그는 덧붙였다. ˝그건 모르는 일이에요. 예전부터 수트는 절대 입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절 보세요. 지금 뭘 입고 있는지!” (그는 수트를 입고 있었다!) 글 ㅣ 팀 블랭크 프리랜서 ㅣ 임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