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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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튬 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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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Millan 맨즈 컬렉션 Costume 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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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Millan코스튬 내셔널 (Costume National)

    “패션에서 마케팅이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 커요,” 쇼를 마친 후 엔리오 카파사는 그렇게 말했다. ˝지금이야말로 작은 혁명을 일으켜야 할 때죠.” 그렇다면 그가 “새로운 코드의 시도”라 부른 것에 관심을 돌려볼까? 그는 70년대의 로맨스에 냉소를 퍼붓는 대신, 젊음을 처음으로 의상에 반영할 수 있었던 50년대의 반항정신에 눈길을 돌렸다. 카파사에게 이는 영국의 테디 보이 스타일을 의미했다. 첫번째 스텝에서는 양복 조끼 위에 덧입은 긴 테일러드 드레이프 재킷과 넥타이, 그리고 통이 좁은 스트라이프 팬츠가 선보였다. 그 룩은 락커들의 전유물인 바람 머리와 더불어 마치 에드워디안 룩처럼 보였다. 그 다음 스텝을 장식한 건, 양복조끼와 진, 소매가 롤업된 아주 섬세하고 부드러운 저지 셔츠였다. 이번 컬렉션에서 대비가 두드러진 두 가지 아웃핏을 정의할 단어는 바로 ‘드레시’와 ‘터프’였는데, 어느 스타일에나 50년대의 반항정신이 빠지지 않았다. 블랙 셔츠 위에 입은 그레이 실크 재킷과 핑크 타이는 거친 폭주를 즐기는 테디 보이와 바이커, 배드 보이들을 겨냥한 것이었다. 카파사는 여기에 일렉트릭 블루, 핫 핑크, 크롬 옐로우 같은 ‘올드 스쿨락’ 컬러를 곁들였다. 하트와 다이아몬드, 클럽, 스페이드와 같은 카드 프린트들도 지극히 50년대식이었다. 각각의 요소가 ‘50년대의 반항’이라는 하나의 테마를 중심으로 일관성 있게 전개되었으나, 화이트 레더 진 위에 입은 비둘기 색상의 나일론 트렌치 코트가 등장하자 갑자기 지금까지의 이미지가 신기루처럼 무너지고,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글 ㅣ 팀 블랭크 프리랜서 ㅣ 임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