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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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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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Millan 맨즈 컬렉션 Valent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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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Millan발렌티노 (Valentino)

    ‘발렌티노와 카프리 섬, 그리고 소다 수의 만남.’ 발렌티노의 스프링 쇼는 블루 아일랜드에 대한 디자이너 자신의 추억으로 가득 차 있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프로그램 노트에 적힌 대로 외모는 근사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좋지 못한 나머지, 뜨거운 열정과 근사한 외모 만으로 섬을 정복한 70년대 청년을 그렸다고 해야 할 것이다. 발렌티노가 런웨이에서 재현했듯, 이 연애 전문가들(제발 이들을 ‘지골로’라 부르지 말기를!)은 당시 지중해 최고의 베스트 드레서였음에 틀림없다. 더블 브레스트 리넨 수트나 부드러운 무명 천의 산둥 재킷, 혹은 로맨틱한 연보라색의 스웨이드 쇼츠로 보건대, 발렌티노에게 여름은 확실히 드레시한 계절이었다. 하지만 이들 의상에는 새롭게 여겨질 만한, 뭔가 신선하면서도 깔끔한 터치가 있었다. 바닐라, 핑크, 블루, 옐로우, 피스타치오, 도브 그레이 등의 부드러운 컬러는 정확하게 재단된 쓰리버튼 수트에서 느껴지는 딱딱함을 적당히 희석해 주었다. 깜짝 쇼에 가까운 아이템들도 등장했는데, 불타는 레드의 사파리 재킷과 체크 무늬의 여름용 트렌츠 코트는 발렌티노의 장난기를 엿볼 수 있는 아이템들이었다. 장식적 모티프의 자수가 놓인 섬세한 캐시미어 니트는 영화 ‘코튼 클럽’을 연상시켰다(발렌티노는 카프리 섬의 댄서를 추억하며 만든 듯 하지만). 발렌티노는 누구라도 매료되지 않을 수 없는 크림색 실크 턱시도로 엔딩을 장식했다. 글 ㅣ 팀 블랭크 프리랜서 ㅣ 임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