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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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카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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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Millan 맨즈 컬렉션 Roberto Cava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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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Millan로베르토 카발리 (Roberto Cavalli)

    우선은 로베르토 카발리의 스프링 컬렉션이 밀라네제들 사이에서 ‘도심 속의 공원’으로 불리는 카발리의 카페에서 단 22점의 의상만을 전시한 채 간결하게 열렸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화려함이 절제된 이브닝 웨어보다 더 눈길을 끌었던 건, 카발리가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수해온(?) 여섯 명의 플레이보이 메이트(플레이보이 지에 등장할 것 같은 팔등신 미녀들)였다. 충분히 상상이 되는 일이긴 하지만, 카발리는 플레이보이들야말로 미래의 고객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제 의상은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고 밤을 사랑하며, 특히 여성을 사랑하는 남자들을 위한 옷입니다,” 한 무리의 매력적인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그가 의기양양하게 한 말했다. 블랙 앤 화이트체크 재킷과 업데이트된 랫팩(rat-pack) 버전이랄 수 있는 벨벳 디테일과 꽃자수 등 이번 프리젠테이션에서는 누보 베가스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정면의 플리츠 장식이 돋보였던 연보라색 셔츠는 테이블에서 주사위 게임을 할 때 입기에 안성맞춤으로 보였다. 이번 컬렉션의 핵심은 ‘가죽’과 ‘데님’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도발적이었던 건, 플랩 포켓이 달린 스네이크 스킨 재킷이었다. 새들 스티치(Saddle-stitched) 재킷은 그린이나 퍼플 레더, 블루 스웨이드 등으로 나타났고, 꽃자수가 장식된 다크그린 컬러의 모토크로스 재킷은 골반에 헐렁하게 걸친 청바지, 연보라색 티셔츠와 더불어 무척 스포티해보였다. “제 의상을 입는 남성은 낭만적인 남성입니다” 라고 카발리는 자신의 고객을 정의했다. “여자를 저녁식사에 초대하기에 앞서, 50송이의 장미꽃을 준비하는 그런 남성이죠.” 카발리 자신도 그런 남성 중 하나일 것이다. 글 ㅣ 팀 블랭크 프리랜서 ㅣ 임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