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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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앤 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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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Paris 맨즈 컬렉션 Viktor & R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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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Paris빅터 앤 롤프 (Viktor & Rolf)

    지난 시즌, 네덜란드 해군사에 경배를 바쳤던 빅터 앤 롤프가 이번 시즌에는 소박한 전원적 삶을 살아가는 자연의 사내들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일요일 아침, 하얀 셔츠에 양복 조끼, 점잖은 쓰리피스 수트를 입고 폭이 넓은 넥타이를 맨 네덜란드의 농부들에게 말이다. 해진 듯 하면서도 깔끔하게 다듬어진 옷들은 이들이 비록 가진 건 없지만 자부심이 강한 남자들이라는 것을 대변해주는 듯 했다. 듀오 디자이너는 마치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정리된 네덜란드의 논밭을 셔츠와 스웨터에 그대로 옮겨와, 내추럴하면서 기하학적인 그리드 패턴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컬러 팔레트에는 옅은 튤립 레드가 새로 추가되었을 뿐, 그레이, 블루, 화이트 등 바다를 찬미한 지난 시즌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노끈 장식이 달린 피 재킷과 전통적인 더치 실루엣의 바지와 함께 선보인 몸에 꼭 달라붙는 톱에서는 지난 시즌의 주제였던 ‘해군’의 잔재를 느낄 수 있었다. 이브닝 룩에 글래머러스한 글로시 효과를 전해준 헤비한 느낌의 사라사 무명은, 이 날 단연 돋보인 소재였다. 글 ㅣ 팀 블랭크 프리랜서 ㅣ 임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