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S Millan

Designer
close
버버리 프로섬
전체 컬렉션 보기
    2006 S/S Millan 맨즈 컬렉션 Burberry Prorsum
    100

    2006 S/S Millan버버리 프로섬 (Burberry Prorsum)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마침내 해냈다. 그는 색상이나 디자인이 변형되지 않은 전통적인 버버리 트렌치 코트를 선보였는데,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시크한 패턴의 셔츠, 타이와 함께 네이비 블루 수트를 입은 모델의 어깨에 드레이프를 장식하는 새로움을 보였다. 버버리 하우스만의 전통을 빌리언 달러 비즈니스에 적절히 접목한 것만으로도 베일리가 얼마나 현명한 디자이너인지 알 수 있다. 이 특별한 의상에 대한 영감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힉스로부터 얻은 것으로, 힉스의 정신은 베일리의 손을 거치면서 다소 어둡긴 하지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만한 절충주의적 패션(대학생들이 즐겨 입는 스트라이프 팬츠와 힉스를 연상케 하는 70년대 풍의 프린트 셔츠 등)으로 거듭 태어났다. 쇼에는 스포츠를 즐기는 특정 연령대에게나 어울릴, 해진 느낌의 데님도 몇 종 선보였다. 물론 그런 데님을 베일리가 두 번째 섹션에서 내보냈던 플로럴 프린트 쇼츠와 함께 스스럼 없이 입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영국인일 테지만 말이다. 베일리는 세 번째 라이트에서, 60년대 버버리 캠페인을 위해 광고 촬영을 했고 또 직접 모델로 나서기도 했던 패트릭 리치필드를 소개해 깜짝 쇼를 벌이기도 했다. 밀리터리풍의 사파리 재킷과 커다란 금색 단추가 달린 가죽 봄버 등은 모두 모험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리치필드가 좋아할 만한 것들이었다(힉스도 물론 그랬겠지만!). 장롱 속에 피치나 아쿠아 등 파스텔 컬러의 의상 몇 벌을 소장하고 있다고 해서 남성성을 잃었다고 한탄하지 않을, 그런 남자들을 위한 아이템 말이다. 글 ㅣ 팀 블랭크 프리랜서 ㅣ 임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