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S Paris

Designer
close
앤 드뮐미스터
전체 컬렉션 보기
    2006 S/S Paris 맨즈 컬렉션 Ann Demeulemeester
    100

    2006 S/S Paris앤 드뮐미스터 (Ann Demeulemeester)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선데이 모닝”이 일광으로 물든 조각가 앙투완 부르델(Antoine Bourdelle)의 스튜디오에 울려 퍼지면서 앤 드뮐미스터의 스프링 쇼-그녀에겐 파리에서 여는 첫번째 남성복 쇼-는 시작되었다. 드뮐미스터의 쇼는 아침에 일어나면 옷장에 걸려있는 것 중 아무 것이나 마음 내키는 대로 걸쳐 입는 게으른 남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드뮐미스터는 이런 룩을 “시적인 무질서(poetic anarchy)”라 표현했는데, 그녀의 모노크롬 팔레트에 때묻은 듯한 핑크 컬러를 첨가한 덕분인지 부분적으로는 적절히 들어맞는 표현으로 보였다. ˝조각가가 핑크를 입을 수 있을까?”하는 것이 바로 그녀가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드뮐미스터가 이번 쇼에서 선보인 바지들, 그 중에서 특히 크롭트 롱 존(cropped long johns)을 입는 조각가가 과연 어떤 기분을 느낄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 트라우저는 긴 실루엣을 그리는 롱 재킷(오그라든 느낌의 재킷을 제외하고), 길이가 모두 다른 축 늘어진 톱들과 함께 선보였다. 끈으로 허리를 묶는 바지에 매치된 다양한 화이트 수트는 나른한 쇼에 우아함을 불어넣어주었고, 페일블루 컬러의 랩코트 같은 아이템도 단연 눈에 띄었다. 이브닝 웨어-길게 늘어진 턱시도 셔츠 위에 입은 오그라든 블랙 재킷-는 영국의 록밴드 유라이어 힙(Uriah Heep)이 레드 카펫용으로 선택할 만한 그런 것이었다. 글 ㅣ 팀 블랭크 프리랜서 ㅣ 임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