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F/W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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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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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F/W Millan 맨즈 컬렉션 Pr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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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F/W Millan프라다 (Prada)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통찰력 있는 이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미우치아 프라다는 그녀가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를 패션계에 접목시키는 능력에 있어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입증했다. 무대 뒤 백스테이지에서 그녀는 이번 쇼가 “남자들의 금지된 욕망”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파올로 우셀로의 중세 전쟁에 관한 15세기 미술을 표현한 캣워크의 비디오 영상은 변형되어 21세기 컴퓨터 게임으로 해석되었다. 요컨대, 이번 컬렉션의 주축을 이룬 것은 고대와 현대, 야만과 “문명”의 대결이었다. 코트 소매의 퀼팅 작업은 고대의 복장과 똑 같은 방식으로 적용되었다. 팔꿈치에 패드를 덧댄 가죽 수장 셔츠는 기사들의 투구로 쓰였던 발라클라바처럼 창 대결에 참가하기 위해 입는 일종의 전투복처럼 보였고, 신발과 부츠는 전통적인 중세 헤달릭 패턴으로 표현되었으며 벨트와 가방은 신화 속의 그리핀 형상이 재현된 버클로 장식되었다. 만약 “전투 중인 남성”이 커다란 밑그림이었다면, 부수적인 테마들은 약점과 보호라고 말할 수 있는데, 쇼 전반부에 스웨터나 재킷 속의 벗은 가슴을 강조했다면, 후반부에는 코트 위에 덧입은 코트 혹은 블루종 위에 덧입은 블루종과 같은 더블링 업 패션을 선보였다. 셔츠, 타이, 그리고 아우터웨어에서 나타난 모핑 애니멀 프린트 퍼레이드는 오래 전에 그려진 유화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애니멀 프린트의 퍼는 이번 쇼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액세서리인 크래쉬 헬멧(crash helmet)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이 환상적인 쇼는 프라다를 지탱하는 창조와 상업의 성공적인 결합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스쿠터를 모는 이탈리아인이 아닌 만큼, 헬멧도 절실했으리라. 심지어 발목 부분을 끈으로 장식한 크롭트 팬츠에서도 시장 잠재력을 점칠 수 있었으니, 미우치아는 이제 사람들이 이 새로운 실루엣을 입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글 ㅣ Tim Blanks 프리랜서 ㅣ 임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