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F/W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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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프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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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F/W Millan 맨즈 컬렉션 Burberry Pror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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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F/W Millan버버리 프로섬 (Burberry Prorsum)

    회사 창립 150주년을 맞은 버버리의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무엇보다 하우스의 ‘위대한 유산’을 염두했고, 한 가지 결심을 했다. 버버리 역사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세 가지인 테일러링, 아우터웨어, 그리고 이브닝웨어를 트렌치코트 하나에 모두 담는 것! 버버리의 트레이크 마크하면 누구나 트렌치코트를 떠올리듯, 베일리는 트렌치코트를 워싱 가죽, 헤링본, 하운드투스 울, 퀼티드 실크, 심지어는 광택이 흐르는 브로케이드 등 다양한 버전으로 선보였다. 진이나 티셔츠 같은 진부한 아이템에 싫증을 느낀 그는 좀 더 잘 갖춰 입은 남성들을 모델로 제시했다. 윈저 공작에게서 영감을 얻었다(미소니 또한 같은 인물을 아이콘으로 제시했다)고 스스로 밝혔듯, 무대는 우아한 핀 스트라이프와 체스터필드 코트, 댄디한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쓰리피스 수트로 장식되었다. 러플 셔츠에는 포멀한 에지가 가미되었고, 스카프 아래에서는 프린지가 춤을 추었으며, 울/실크 스웨터는 플리츠로 장식되었고, 코트는 비버 칼라로 인해 색다른 분위기를 전해주었다. 하지만 베일리는 자로 잰듯한 정확한 스타일 대신, 버블 햇(bobble hats), 선홍색 윙클피커스(끝이 뾰족한 부츠), 스터드 아웃라인의 브이네크 스웨터 등 약간의 의외성으로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퍼트리밍 아노락(anorak)과 믿음직스러운 더플 코트(퍼플 캐시미어 스웨터 위에 걸쳐 입은)는 꼭 트렌치코트만 고집할 일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글 ㅣ Tim Blanks 프리랜서 ㅣ 임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