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F/W Millan

Designer
close
버버리 프로섬
전체 컬렉션 보기
    2007 F/W Millan 맨즈 컬렉션 Burberry Prorsum
    100

    2007 F/W Millan버버리 프로섬 (Burberry Prorsum)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자신에게 영감을 준 것이 유니폼에 얽힌 로맨스였다고 말했다. 덧붙이자면, 윌리엄 왕자와 샌드허스트 육군 사관학교에 있는 해리 왕자의 로맨스와 그것에 얽힌 밀리터리룩의 유니폼 말이다. 어떤 면에서 그의 말은 의미심장하게 들렸다. 왜냐면 그의 말은 버버리가 현재 영국적인 것을 탐험 중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었으니까. 게다가, 베일리는 과거 버버리가 접근했던 ‘영국적인 것을 찾아서’의 방법과 다른 태도를 취하겠다는 것을 의미했으니까. 사실 영국에 대한 버버리의 애정은 이 브랜드의 창시자인 토마스 버버리 때부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영국의 남극 탐험가 어니스트 새클턴이 미지의 세계로 떠나기 전 그를 무장시켰었다 (그때의 털 장갑은 여전히 버버리의 인기 아이템이며, 이번 런웨이에서도 볼 수 있었다). 또한 1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 장군들 가운데 몇몇은 버버리의 아우터를 입고 있었다. 이렇듯 버버리에서 ‘밀리터리 룩’이라는 것 혹은 ‘영국에 대한 애정’이라는 것은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아이템을 만들어 내는 것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베일리는 다르다. 그는 아웃터의 볼륨감을 니트웨어로 변형시키고 여성복에서 새로운 프로포션을 마구 제안했던 것처럼 새로운 남성복 아이템들을 쏟아낸다. 오버사이즈의 카디건이라던가, 꼭 맞는 재킷 사이로 니트가 제멋대로 빠져 나와 있는 스타일링이 대표적인 예. 이런 룩은 디자이너의 말을 빌려 묘사하자면, ‘포멀하지만 어딘지 단정치 못한 영국식 젊은이’를 보는 듯하다. 게다가 페일 골드 트렌치 코트와 올리브 황갈색의 가죽 재킷들은 이 젊은이에게 럭셔리한 이미지를 추가한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은 토마스 버버리가 보여준 ‘기능적인 영국식 밀리터리룩’의 레파토리에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럭셔리한 영국의 감성’을 더한 것이었다. 글 ㅣ 팀 블랭크 (Tim Blanks) 온라인 리포터 ㅣ 이희정,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