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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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옴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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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Paris 맨즈 컬렉션 Dior Ho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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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Paris디올 옴므 (Dior Homme)

    ‘매력적이다’라는 것을 어떤 누가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호감과 비호감 사이의 경계는 모호하다. 그렇기에 가끔씩 에디 슬리먼은 ‘와’라는 탄성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머리를 긁적이며 ‘저게 뭐지?’라는 질문을 던지게도 한다. 이번 시즌 패션쇼는 ‘디즈 뉴 퓨리탄즈(These New Puritans)’라는 영국 밴드의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시작되었다. 이 밴드의 드러머 조지 베르넷(George Barnett)이 에디 슬리먼의 새로운 뮤즈였다는 후문도 있는데, 결국 그는 영국 젊은이들이 누리는 ‘컬트적인 문화’를 대변하고 있었다. 특히, 60년대 젊은이들을 칭했던 ‘모즈’의 탄생 진원지인 영국의 사우스엔드가 이번 쇼의 절대적인 영감인 듯했다. 트렌치 코트, 모헤어 스웨터 그리고 크롭 레더 피코트가 60년대식 자유분방함을 보여주고 있었으니까. 그렇지만, 이번 쇼를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로의 진보’로 만든 것은 슬리먼의 능력이었다. 가령, 인도 남자들이 바지 허리단에 두르는 천과 같은 디테일이 디올 옴므에서도 보였는데, 이 팬츠는 눈부신 세퀸 재킷과 매치되어 ‘간디’ 보다는 ‘댄디한 남자’를 떠올리게 했다. 래커를 캔버스 떨어뜨리며 작품 활동을 한 화가 잭슨 폴락의 그림과 같은 재킷과 기하학적인 메탈 스티치도 그의 쇼를 미래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쇼의 후반부에서는 그레이 빛 재킷이 강조되었는데, 정작 컬렉션 주요 아이템은 긴 오버셔츠(overshirt)였다. 재킷과 베스트 사이로 나온 셔츠자락은 마치 꼬리처럼 공기 중에 부유했다. 그리고 이것은 ‘가벼움’과 ‘유동성’ 이라는 에디 슬리먼의 새로운 지향점에 대한 힌트를 주는 듯했다. 글 ㅣ 팀 브랭크스 (Tim Blanks) 온라인 에디터 ㅣ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