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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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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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Paris 맨즈 컬렉션 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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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Paris루이 비통 (Louis Vuitton)

    유리스믹스의 사운드 트랙이 흘러나온다. 모델들은 애니 레녹스의 시그너처 스타일 (머리를 깨끗하게 뒤로 넘겨 고정시키는 슬릭 백)을 하고는 무대 위로 걸어 나온다. 이 정도 힌트라면, 2007 F/W 루이비통 쇼가 매끈한 80년대를 그 토대로 하고 있다는 걸 알아챘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렇다. 루이비통 남성복 디자이너인 폴 엘버스는 레트로 퓨처리즘의 물결을 타고, 신나게 서핑을 즐기는 듯했다. 쇼는 클래식함과 기교, 혹은 강함과 부드러움이라는 미묘한 결합을 보여줬다. 가령, 형광 오렌지색 트레이닝 슈즈와 중부유럽풍 블랙 가죽 케이프를 한 런웨이에서 볼 수 있었을 정도. 사실 이런 대조적인 소재와 주제의 결합은 벌써 두 시즌 전부터 루이비통이 지향해왔던 것이다 (가령 나일론과 퍼 혹은 나일론과 실크 벨벳의 조합을 볼 수 있었으니까). 컬러는 그레이와 블랙이 눈에 띄면서, 이 브랜드의 시그너처 컬러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특히 패치워크가 된 블랙과 그레이의 나일론 파카가 가장 루이비통스러웠다. 재킷, 베스트 그리고 신발까지 이번 시즌 역시 벨벳 소재가 많이 사용되었는데, 특히 ‘벨벳 구두’는 비즈니스맨들의 새로운 ‘잇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싶다. 쇼가 끝나고 루이비통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마크 제이콥스는 엘버스에게 인사하며, 이번 쇼에서 보여준 ‘그라데이션’ 컬러 효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그러나 무엇보다 엘버스의 재능에 대해 칭찬하고 싶은 점은 가죽에 퍼가 트리밍 된 스타일부터 베이직까지 디자인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빅 브랜드의 ‘럭셔리 아이템’에만 정확히 지갑을 여는 남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하고 있다. 글 ㅣ 팀 브랭크스 (Tim Blanks) 온라인 에디터 ㅣ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