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F/W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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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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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Millan 맨즈 컬렉션 Vers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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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Millan베르사체 (Versace)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루 리드는 무표정하게 “나는 나의 사나이를 기다리는 중이네” 라고 노래 불렀지만, 도나텔라 베르사체의 젊은 남자들은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는 듯했다. 자질구레한 디테일을 보여줄 시간이 없는 듯, 휘몰아치는 강풍처럼 캣워크를 빠르게 오간다. 컬러 팔레트는 주로 흑백이었고, 쇼 중반에는 브라운계열의 색상도 등장한다. 장갑 혹은 블랙 스웨이드 블루종에 페이턴트 스트라이프가 디테일로 들어갔다는 정도 외에 특별한 소재의 사용은 없는 듯 보인다. 거기에 페이턴트 파이핑 장식의 팬츠와 사선으로 그래픽 터치가 들어간 터틀넥이 추가됨으로써 베르사체가 이번 쇼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이 완성되고 있었다. 여기서 쇼가 끝났다면, 베르사체 컬렉션은 밀리터리와 화려함을 자랑했던 80년대식 스타일의 중간쯤으로 요약할 수 있었겠다. 그러나 더욱 흥미를 끌었던 것은 ‘성직자 의복’에서 차용한 디자인들이었다. 블랙 도그 칼라 장식이 들어간 화이트 셔츠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이런 룩은 쇼의 초반부와 피날레를 장식했다. 네루 칼라로 다시금 선보인 이 의상은 오는 3월 라자스탄에서 있을 도나텔라의 친구인 엘리자베스 헐리의 결혼식에서 남자들이 입어야 할 의상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대변하는 듯했다. 글ㅣ 팀 블랭크 (Tim Blanks) 온라인 에디터 ㅣ 이희정, 황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