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F/W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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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맥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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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Millan 맨즈 컬렉션 Alexander Mc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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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Millan알렉산더 맥퀸 (Alexander McQueen)

    이번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알렉산더 맥퀸은 슈퍼 히어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과거에 존재했던 ‘남자 마법사’였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는 언제나 달콤함이나 밝은 면보다는 어두운 면을 강조해왔는데, 그것들은 항상 새로운 실루엣과 독특한 결과물로 귀결되었으니 그에게 진심으로 고마울 따름이다. 전문용어로 설명을 하자면, 맥퀸은 그레이 면 수트에 실버 컬러가 반짝이도록 디자인했고, 웨일 체크에 플라스틱 코트를 함께 스타일링 했다. 또 네오플렌 소재의 스쿠버 다이빙복은 피코트나 재킷 등의 디자인으로 자유롭게 변주되었는데, 이들은 타프타와 펠트를 결합한 소재로 만들어져 맥퀸의 레퍼토리를 완성시켰다. 가장 고급스러운 천연 섬유와 화학 섬유를 적절히 조화시켜 또 다른 개념 예술을 만들어낼 수 있는 디자이너는 오직 맥퀸 뿐이지 않을까 (그 중에서도 오렌지 나일론이 특히 뛰어났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맥퀸의 쇼가 매력적인 이유를 다 설명하지는 못한다. 쇼 후반에는 넓은 어깨, 기품 있는 깔끔한 테일러링으로 무장한 무표정한 눈동자의 복제인간 같은 모델들을 통해 암울한 디스토피아적 퓨처리즘의 비전을 제공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조금 무기력하긴 했지만, 이번 쇼는 정말이지 특별했다. 특히, 맥퀸이 피날레에서 선보인 버글 비즈 장식 재킷은 새 시대가 추구하는 남성적 글래머러스함의 결정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스쳤다. 적어도 그의 다음 쇼가 펼쳐지기 전까지 말이다. 글 ㅣ 팀 블랭크 (Tim Blanks) 온라인 리포터 ㅣ 이희정,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