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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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 클라인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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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NewYork 맨즈 컬렉션 Calvin Klein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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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NewYork캘빈 클라인 컬렉션 (Calvin Klein Collection)

    미국 아이콘을 주제로 하고 싶다면, 미국 최고의 현대 사진 작가이자 아이콘 제조기인 브루스 웨버로부터 영감을 얻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웨버를 영감으로 한다는 것은 특히 캘빈 클라인 디자이너 이탈로 주첼리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브루스 웨버가 제작한 캘빈 클라인 브랜드 광고가 지난 30년간 캘빈 클라인을 대변하는 가장 대표적인 아이콘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탈로 주첼리가 선보인 2008 S/S 컬렉션에 진정 영감을 준 것은 웨버가 찍은 캘빈 클라인의 브랜드 광고가 아닌 인터뷰지(誌) 특별호에 싣기 위해 찍은 1984년 미국 올림픽 팀의 사진이었다. 말끔하게 부풀린 헤어스타일과 이목구비가 뚜렷한 모델들은 웨버 뿐 아니라 레니 리펜슈탈의 아리안 안드로이드를 연상시켰다. 일부 의상들은 운동 경기 복장과 같은 스타일이 너무도 강해서 캣워크에서 바로 평행봉 경기장으로 가도 무관할 듯 했다. 에어텍스 탑, 탱크탑, 라이크라 쇼츠, 가죽 트랙 팬츠는 운동복으로도 손색없었다. 이들은 재킷과 바지가 스웨트셔츠 식으로 재단되어 있어 스웨트 수트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인의 감각이 미국식 패션에 길들어진 지금, 이런 의상들이 스웨트 수트로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수도 있다. 체조선수의 원피스처럼 보이는 의상은 주첼리의 까다로운 지시서에 따라 재단된 살색 재킷과 매치되어 그의 지적인 면을 잘 나타냈다. 즉, 렌즈 모양의 공정 과정을 통해 제작되어 반짝거리는 블루, 실버 블루종, 그리고 점프 수트가 결합된 셔츠와 바지를 선보였다. 이런 작품은 주첼리가 캘빈 클라인의 특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킴으로써 가장 현대적이고 묘한 매력을 자아내는 남성 컬렉션을 탄생시켰다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한편 LCD 사운드 시스템의 제임스 머피는 오직 미국 아이콘을 표현하기 위해 이번 쇼의 사운드 트랙으로 사용된 ‘노스 아메리칸 스컴’이라는 노래가 주는 아이러니를 잘 이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