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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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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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 맨즈 컬렉션 Jil S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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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질 샌더 (Jil Sander)

    패션쇼 장은 올라퍼 엘리아슨(미술과 과학을 접목시키는 작업으로 유명한 덴마크 출신의 작가)의 전시회에 온 듯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희미한 빛이 비추었다. 사실 라프 시몬스가 자신의 네 번째 질 샌더 남성복 컬렉션에서 추구한 것은 바로 이 기이한 광채였다. 그는 이것을 ‘인광(燐光)’이라 불렀는데, 컬러가 점점 줄어들어 결국 그의 쓰리 버튼 수트 작품들에 남은 컬러는 암녹색, 회색, 파랑 뿐이었다. 이번 컬렉션의 테마는 밝고 가벼운 이미지였고, 시몬스는 셔츠 위로 반투명 나일론 재킷을 레이어드하거나 티셔츠, 쇼츠, 수트에 종이같이 얇은 가죽을 사용함으로써 이를 강조하였다. 물론 모든 작품들은 시몬스가 좋아하는 세련된 외모의 모델들에 의해 선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컨셉트가 천상의 이미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와 대조적인 지상의 요소, 즉, 빨간색과 초록색 컬러 그리고 주름 잡힌 팬츠와 쇼츠가 보여주는 볼륨감 있는 실루엣을 가미하였다. 그가 가장 최근 여성복 컬렉션에서 보여준 오리가미(종이접기) 방식을 채택한 작품들도 있는 반면, 작업복에서 영감을 얻은 스티칭으로 포인트를 준 재킷도 선을 보였다. ‘키키 앤 비탈릭’의 업비트 테크노 사운드트랙에 맞추어 천상과 지상의 요소들이 잘 어우러진 컬렉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