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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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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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Paris 맨즈 컬렉션 Paul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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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Paris폴 스미스 (Paul Smith)

    폴 스미스는 올 시즌 데이비드 호크니(영국 팝 아티스트)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수많은 디자이너들의 대열에 올라 있었다(모두들 런던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본 후 이 예술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일까?). 하지만 스미스의 경우 호크니와의 직접적인 인연을 과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스미스의 아내 폴린이 호크니와 함께 대학을 다녔고, 스미스와 호크니는 친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패션쇼 사운드트랙에서는 호크니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캣워크에서는 그의 빨간 테 안경, 스트라이프 재킷, 납작한 모자, 나비넥타이, 심지어 그의 금발 머리까지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스미스는 시류를 따라 호크니 추종자들의 대열에 합류한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때문에 ‘돈은 없지만 멋지게 옷을 입고 다니며’, 중고 할인점에서 스트라이프 보팅 재킷을 사고, 신발에 꽃 그림을 그리는 자신의 미대 친구들에게 다시금 관심을 기울였다. 또한 그는 이번 컬렉션에서 기본적인 컬러만을 사용하여 변화를 추구하고자 결정한 것이 시간적으로 호크니보다 앞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호크니처럼 훌륭한 컬러리스트의 영감을 받았다고 해서 나쁠 것도 없다. 특히 이러한 영감으로 스트라이프 팬츠와 핫 핑크 스니커, 또는 연노랑 사파리 수트나 캔디 스트라이프 블레이저 같이 멋진 작품들이 탄생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프레젠테이션 자체는 조금 부족한 느낌을 주었을지 몰라도, 피날레의 컬러풀한 행진은 존재의 합리적인 이유를 완벽하게 설명해주는 듯 신선하고 유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