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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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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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 맨즈 컬렉션 Pr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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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프라다 (Prada)

    관중들은 구불구불한 미로 속에서 자리를 찾아 헤매야 했다. 이는 관중들이 나중에 구경하게 될 멋진 작품들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짜증나는 경험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미우치아 프라다는 인간의 취약성에 대한 패션 마스터 클래스를 위해 관중들을 준비시키고 있었다. 남성들이 세상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기란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그러니 입 다물고 앉아서 보라는 것이다. 최근 몇 시즌을 통틀어 최고의 남성복 컬렉션을 보여준 프라다는 현대적 남성의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과거 어느 때보다 보이시했던 모델들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이들의 글래디에이터 스타일 머리와 팔찌(빈티지 시계로 장식된!)은 무료 경품과도 같았다. 프라다는 마음 속에 약점이 있는 용사를 마음에 품고 있었다. 러셀 크로우 같은 용사는 아니지만, 기대와 성향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사운드트랙에서도 클래식 피아노 선율과 전자음을 한데 접목시켰다. 사람들이 프라다 컬렉션에서 기대하는 테일러링은 이번 컬렉션에서 약화되었다. 재킷의 숄 칼라나 위는 좁고 아래는 넉넉한 나팔바지 스타일을 보면 알 수 있다. 화려하면서도 부드러운 색상의 양귀비 같은 꽃 프린트가 실크 소재의 파자마 스타일 콤보에 적용되었다. 패셔너블한 사람들의 레저 수트로 어울릴 법한 70년대 스타일 기하학 패턴도 있었다. 사실 이 무늬가 딱 어울릴만한 점프 수트도 이 날 선을 보였다. 이론상으로 이것은 다양한 요소들의 흥미로운 혼합이다(과연 ‘약점이 있는 용사’는 어디에 있는지 의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별난 질문을 제기하는 것은 프라다의 별난 능력이다. 그녀는 이 질문에 대답을 하려 하지도 않는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의상들이 대신 해답을 제공해 주었다. 그리고 가방과 신발로 큰 부를 거머쥔 것으로 알려진 프라다는 올 시즌 액세서리 판매에 있어서도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