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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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오 아르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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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 맨즈 컬렉션 Giorgio Ar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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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조르지오 아르마니 (Giorgio Armani)

    패션쇼 관중석 앞 줄에 앉은 매튜 폭스는 이 날 선보인 의상 중 어떤 것이 가장 마음에 드는지 결정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는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시그니처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을 마주할 때 모든 남성에게서 나올 수 있는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일 것이다. 아르마니는 도회적 분위기의 멋진 정장으로 시작하여, 보들보들한 팬츠와 얇은 벨벳 재킷으로 이루어진 파자마만 있으면 더 이상 옷을 걸치지 않아도 좋은 판텔레리아 섬이나 스트폼볼리 섬의 여름 분위기로 재빠르게 넘어갔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컬렉션에서도 비단으로 만든 오늬무늬의 여름 스트라이프나, 신축성 있는 허리를 기본 원칙으로 한 재킷이 돋보였지만, 셔츠 또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셔츠는 부재(不在)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셔츠 대신에, 속에 다른 옷을 입을 필요가 없는 셔츠재킷, 혹은 이번 시즌 아르마니가 중점을 둔 부분이 배꼽인가 하고 잠시 의심을 품게 만드는 크롭트 웨이스트코트(이 중에서도 스카프를 두른 네크 라인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가장 아름다웠다)가 등장했다. 이번 쇼에 선보인 셔츠는 컬러가 없거나 베이스볼 스타일이었고 보일처럼 가벼웠다. 색상은 회갈색 악어 무늬의 블루종을 제외하고는 바위와 바다의 색조를 띄었다. 이 블루종들은 따뜻한 날씨가 주는 경쾌함에 퇴폐적인 화려함을 완벽하고 조심스럽게 불어넣는 아르마니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