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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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맥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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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 맨즈 컬렉션 Alexander Mc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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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알렉산더 맥퀸 (Alexander McQueen)

    서핑과 관련된 요소가 크게 유행 하고 있는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서핑’이라는 주제가 패션계로 진입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08년 S/S 컬렉션에서 마침내 서핑이 컬렉션의 주제로 떠올랐는데, 그 가운데 알렌산더 맥퀸은 서핑이라는 주제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었다. 맥퀸의 영감(1961년 르루아 그래니스가 표현한, 검정 수트와 흰색 셔츠를 입고 서핑하는 아이의 이미지)이 매우 명확했고 특유의 연출법이 잘 맞아떨어졌다는 부분적인 이유도 있지만, 맥퀸이 일종의 반항 정신을 자연스레 가미한 것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해석을 하자면, 한가롭게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반짝이는 로커빌리 헤어스타일을 한 채 테일러 드레이프와 통이 좁은 바지를 입은 50년대 배드 보이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것이다. 맥퀸은 S/S 컬렉션을 위해 미국에 대한 이상적인 이미지를 한데 모았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미지로 그려지는 요소들인 10핀 볼링과 히피족, 대학생이라는 이미지가 한데 어우러진 것이다. 10핀 볼링은 신발과 블루종에서 살펴볼 수 있었고, 꽃무늬 자수와 60년대 ‘그렇지. 한 방 먹이는 거야(ah, yes, sock it to `em)!’라는 슬로건으로 만들어진 티셔츠는 히피족을 대변했다. 그리고 대학생의 이미지는 호랑이 무늬로 수놓은 레터맨 재킷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네오프렌 레깅스는 이러한 영감을 직접적으로 표현했지만, 서핑 프린트의 흠없이 완벽한 테일러드 재킷과 셔츠, 라이닝에 장식된 플라밍고 프린트는 이를 보다 미묘하게 표현하였다. 이번 컬렉션이 너무나 치밀하다거나 또는 맥퀸이 평소 열중하는 분야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맥퀸의 2008 S/S 컬렉션은 쇼 어디에서나 서퍼의 자유와 질주의 이미지가 부각된 맥퀸만의 컨셉트가 풍성하게 표현되었다. 그리고 억제하고 있는 듯 고요한 피날레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수트를 입어 바다에서 익사할 뻔한 듯 보이는 소년들로 꾸며져 쇼의 주제가 보다 분명히 전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