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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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프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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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 맨즈 컬렉션 Burberry Pror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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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버버리 프로섬 (Burberry Prorsum)

    토마스 버버리의 작품은 다른 누구보다도 당시의 군 사령관과 열렬한 스포츠광들이 많이 애용했다. 군 사령관과 스포츠광이라는 두 그룹은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이번 S/S 컬렉션을 시작점으로 삼은 고객이었다. 베일리는 항상 버버리 특유의 스타일에 엄격하리만큼 충실하지만, 이번 시즌 그의 충성심은 환상적인 이미지로 바뀌었다. 최소한 그의 이런 이론적 근거 일부에는 어떠한 확실한 순수 논리가 지배하고 있었다. 북해 휘트비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영국 해안의 회색 빛과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자홍색, 청록색 침수형 잠수복을 생각해 보라. 베일리는 강렬한 컬러와 첨단 패브릭(겨자색 네오프렌 재킷 또는 화려한 애시드 그린 지퍼 탑)에 소박한 재단을 절묘하게 조화시킴으로써 이러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베일리는 “이날 선보인 바지의 드롭트 크러치는 서핑을 끝낸 사람들이 웨트 수트를 벗는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넉넉한 크기의 의상을 디자인하기 위한 그의 시도는 코트의 소매 넓이가 크게 제작된 것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이를 베일리는 ‘마지막 헨리왕처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스포츠에서 얻은 영감이 흥미로운 작품을 만들었다면 군대 이미지로부터 얻은 영감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골드 메탈릭 스웨터는 끈 장식과 어깨 술 장식이 너무 많아서 마치 루리타니아 환상 속에서 튀어나온 작품처럼 기이해 보였다. 또한 금박을 입힌 뱀가죽 코트나 21세기 바바리맨들이 입을법한 ‘스모크 플라스틱’ 매키노 코트는 앞서 보여준 작품보다는 비교적 매력적이었지만 마찬가지로 기이했다. 이러한 작품들을 보면 베일리가 매혹적인 버버리 브랜드에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입히려고 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의 이러한 시도로 인한 작품들은 이상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멋져 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