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Millan

Designer
close
펜디
전체 컬렉션 보기
    2008 S/S Millan 맨즈 컬렉션 Fendi
    100

    2008 S/S Millan펜디 (Fendi)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는 몇 시즌 동안 특별한 남성복 컬렉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특별한 남성복 컬렉션은 남성의 약한 면을 부각시키는 컨셉트를 가지고 있다. 즉, 완전한 남자다움보다는 기발하고 모호한 이미지를 가진 남성의 면모를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러한 프로젝트는 대중의 환호를 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펜디의 컬렉션은 밀라노에서 가장 도발적인 남성복 컬렉션을 탄생시키고 있다. 벤추리니 펜디는 2008년 S/S 컬렉션을 위해 ‘적은 것이 더 많은 것을 보여준다’는 원칙을 채택했다. 그녀가 이 날 선보인 작품들은 때로 레이어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연출되었다. 얇은 리넨 니트웨어는 마치 베일처럼 셔츠 및 타이와 스타일링 되었다. 나일론 오간자로 만든 속이 비치는 흰색과 연노랑색 블루종도 선보였다. 믿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것이 바로 지구 온난화를 인식하는 펜디만의 방식이었다. 이제 곧 할머니가 되는 펜디는 미래 세대에 대한 의무감을 느꼈고, 필수적인 구조의 변화를 위한 어떤 지원도 없이 개인적인 해결책(‘날씨가 더워서 옷을 좀 벗어야겠어’ 또는 ‘날씨가 추워서 옷을 더 입어야겠어’)을 제시한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이번 컬렉션에서는 가죽과 재활용된 펜디 캔버스를 함께 엮어 만든 큼직한 토트백도 선보였다. 작은 제스처일지 몰라도 그 효과는 대단하다. 손수 정성 들여 제품을 완성하는 펜디 본연의 장인 정신에 충실한 작품으로는 조그마한 알리바바 스타일 웨이스트라인의 코트와 비잔틴 엠보싱 기법을 사용한 가죽 블루종이 있었다. 그리고 펜디가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퇴폐한 분위기의 스타일은 금속 장식이 된 탑과 부드러운 반투명 블랙 나일론 이브닝 팬츠에서 잘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