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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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스 반 노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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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F/W Paris 맨즈 컬렉션 Dries Van No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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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F/W Paris드리스 반 노튼 (Dries Van Noten)

    이번 시즌 드리스 반 노튼의 주제는 ‘틀에 박히지 않은 고전주의’였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게 바로 마스킹 테이프가 여기 저기 붙은 전통적인 헤링본 나무 마루로 만들어진 캣워크다. 드리스는 예상치 못한 것을 창조해 내려면 아주 작은 변화를 주면 된다고 했지만 사실 그의 아이디어는 굉장히 큰 변화를 통한 것이었다. 셔츠 한 벌은 우아하고 투명한, 얇은 실크 천으로 되어 있었다. 또 다른 셔츠는 오래된 플란넬처럼 보였지만, 사실 같은 실크를 가벼운 울에 바느질해 붙인 것이었다. 왜 굳이 그 방법을 선택한 걸까? 아마 이번 컬렉션의 중심은 실크이기 때문일 것이다. 1930~1940년대 란제리 실크 프린트가 코트, 스카프, 퀼트 보머 재킷, 그리고 파자마 팬츠에까지 사용됐다. 허리끈이 달린 그레이 플란넬 팬츠는 무술복처럼 품이 넉넉했지만 밑단 부분은 깔끔했다. 은행원들이 즐겨 입는 스트라이프 코튼 셔츠는 뒷 부분이 펑크 풍으로 늘어져 있었다. 드리스는 똑똑한 절제의 제왕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도 한때 뒤죽박죽이었던 때가 있었다. 끈이 달린 펑크 팬츠 또는 헐렁한 스트라이프 스웨터를 선보였던 그 때 말이다. 이번 패션쇼의 하이브리드 헤어스타일은 데이비드 보위의 ‘씬 화이트 듀크’에 펑키 컬러를 가미한 것이었다. 이번 드리스 반 노튼의 컬렉션에선 특유의 엄숙하고 최면을 거는 듯한 아름다움은 볼 수 없지만, 대신 ‘작은’ 변화를 통해 보다 유쾌하고 즉각적이며 접근하기 쉬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