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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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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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F/W Paris 맨즈 컬렉션 Maison Martin Margi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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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F/W Paris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Maison Martin Margiela)

    마틴 마르지엘라는 한때 우리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낡고 수수하며 라벨이 없는 옷으로 대표되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더 이상 자신만의 고립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없게 되었다. 마르지엘라의 대응은 신중한 자기 비판과 맥을 같이 하고 있었다. 그는 ‘최선의 방어가 가장 좋은 공격’이라는 아이디어를 작품 속에서 구현했다. 동시에, 올해가 브랜드 20주년이기 때문에 의기양양한 모습과 위축된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었다. 공격적인 이미지는 마르지엘라 치고는 너무 개념적이었지만 벨트의 버클, 고리 등에 다양하게 사용된 철조망 모티프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철사 울타리를 본뜬 프린트도 있었다. 액세서리 컬렉션은 트럭에 깔린 듯 보이는 보석 일색이었다. 100개 한정판으로 제작된 부츠는 무시무시한 두개골 모티프가 스프레이로 칠해져 있었다. 크래클 왁스로 마감된 팬츠도 다소 폭력적인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좋아하는 마르지엘라와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에, 빨간 ‘M’자가 크게 새겨진 나일론 재킷과 역시 큼지막한 ‘M’자가 개퍼 테이프 프린트로 새겨진 티셔츠에서는 메스꺼우면서도 매혹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임시 변통의 재앙을 예고하는 듯한 스타일은 다행히 세련된 테일러링으로 완화됐다. 그리고 벨벳에 프린트된 뱀가죽 비늘은 오싹한 느낌을 주었을 수도 있지만 동시에 그의 소재 페티시즘을 보여주었다. 레더 백은 왁스 처리된 다음 전자레인지에 돌려진 것처럼 보였다. 마르지엘라를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