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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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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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F/W Paris 오뜨 꾸띄르 Valent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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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F/W Paris발렌티노 (Valentino)

    지난 시즌 오뜨 꾸뛰르의 데뷔 전에서 고배를 들었던 전직 액세서리 디자이너였던 마리아 그라지아 치우리와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 당시 그들의 컬렉션은 뻣뻣하고 경건해서, 마치 디자인 하우스가 화석으로 둔갑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이번 컬렉션은 그런 이전의 모습을 탈피했다는 의미에서 좋은 볼거리였다. 그들이 선보인 블랙, 레이스, 러플 드레스는 좀 더 우아하고 젊은 감각이 묻어났다. 개중에는 티셔츠 같이 심플함을 지닌 작품들도 있었고, 쇼츠 댄스 스커트, 구슬 장식으로 반짝이는 드레스도 찾아 볼 수 있었다. 튈 드레스의 레이어와 디테일은 비길 곳 없이 훌륭했으며, 디자이너들은 지나치지 않은 장식으로 중용을 지킬 줄 알았다. 그렇지만, 컬렉션 전체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박시한 코트는 마치 고대에서 튀어나온 것 같이 구식이었고, 쇼의 후반부에 선보인 이브닝 드레스들은 너무 밋밋했다. 하지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잡은 이 두 디자이너들의 센스는 좋았다. 그래도 이 둘이 발렌티노에 맞는 컬렉션을 펼칠지는 몇 번의 시즌을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