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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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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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F/W Paris 오뜨 꾸띄르 Elie Sa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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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F/W Paris엘리 사브 (Elie Saab)

    엘리 사브가 보여준 올 화이트 꾸뛰르 쇼는 칼 라거펠트가 지난 1월에 선보인 쇼와 닮아도 너무 닮았다. 설마 관객들이 눈치 못 챌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닐 테지. 아니라면, 그는 진짜 패션의 황제와 비교되는 게 두렵지 않았다는 건가? 그도 아니라면, 그냥 바보같이 6개월 전의 것을 가지고 온다는 것이 어떤걸 의미하는지 모른 건 아닐까? 어쨌든, 사브는 엄청나게 눈치가 없어야 할 것이다. 패션을 좀 아는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그를 비웃을 것이 뻔하니까. 라거펠드의 전철을 그대로 밟은 듯한 쇼츠, 화이트, 그래픽 숄더와 잔뜩 부풀린 드레스들은 사브의 관점을 조금 더했을 뿐이다. 많은 작품들에 앞면 디테일이 있었는데, 여기저기 붙은 깃털과 크리스털 장식, 튈의 엣지 없는 꽃 장식이 그것들이다. 어쩌면 그는 젊은 고객들에게 이번 쇼를 올인한 듯 보였다. 쇼 마지막 부분에는 엘리 사브의 특기인 롱 드레스가 막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전혀 다른 쇼가 다시 시작되는 것처럼, 쇼 초반부와 개연성이 없었다. 실버 비즈 장식이 된 드레스는 황제인지, 인어공주인지 알 수 없는 형태로, 아마존의 불균형한 숄더 스트랩이 강조된 어깨선과 만난 오묘했다. 그러나 만약 이런 드레스를 입고 어떤 파티에라도 참석한다면, 사람들의 숙덕거리거나 망신을 당할 것이 뻔했다. 그나마 컬렉션이 현대적인 감각을 지닌 것은 모두 샤넬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