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S/S 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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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필립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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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S NewYork 레디 투 웨어 3.1 Phillip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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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S NewYork3.1 필립 림 (3.1 Phillip Lim)

    "모든 사람이 심미적 추구에서 한 발 물러서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무조건 잘 팔리는 것도 아니다.” 컬렉션을 며칠 앞두고 만난 필립 림의 말이다. 그에게 조언을 하려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할 판이다. 그야말로 ‘핫 아이템 제조기’가 아닌가. 필립 림은 지금까지의 컨셉트에서 벗어나 새롭게 원시적인 콜라주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뉴욕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열린 피카소 전에서 받은 영감 때문이다. 보헤미안 로커스타일을 선보인 지난 가을 컬렉션과는 달리 이번에는 포괄적인 한 가지 테마에 집중하지 않았다. ‘여성들에게 떳떳하게 쇼핑할 이유를 제공하는 것’에 전적으로 초점을 맞췄다. 그런 연유로 이 곳에서는 여성들이 신용카드 한도를 늘려야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쇼는 길쭉한 도형들이 기하학적으로 구성된 붉은 색 무대에 립스틱 레드 정장이 등장하며 시작되었다. 필립 림 스스로 ‘신개념’이라고 부르는 이 정장은 세탁기에 넣고 돌려도 될 듯 가벼웠다. 라인이 없었고, 점프 수트 같기도 했다. 경쾌한 느낌의 신상 드레스는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해 당장이라도 그들의 지갑을 열기에 충분했다. 흠이라면 나이프 플리트, 래더, 시퀸 등의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면서 구성이 지나치게 복잡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시퀸이 반짝거리는 탑과 쇼트 팬츠는 곧 림의 열성팬들의 쇼핑 리스트에 올라가게 되지 않을까. 최근 림이 주로 사용하는 파충류 문양이 들어간 베이직한 네이비 컬러 니트도 매력적이었다. 둘째 줄에 앉았다면 잘 보이지 않았을, 가는 도마뱀 무늬 블러쉬 트렌치 코트도 마찬가지였다. ‘파충류’에 대한 필립 림의 애정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판매를 향한 강렬한 의지였다. 그의 쇼는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