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S/S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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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프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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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S London 레디 투 웨어 Burberry Pror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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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S London버버리 프로섬 (Burberry Prorsum)

    금빛 색종이가 런웨이에 날리고, 빛나는 금박조각으로 뒤덮인 트렌치코트가 반짝거렸다. 런던 패션 위크 역사에서 오래도록 기억될 이 금빛 향연은 25주년을 맞은 버버리의 멋진 피날레였다. 이번 런던 컬렉션에는 이례적으로 가장 많은 글래머 걸들이 등장했다. 엠마 왓슨, 기네스 팰트로, 메리 케이트 올슨, 빅토리아 베컴, 데이지 로우 등의 대스타들이 총출동했다. 프리다 핀토와 데브 파텔은 손을 꼭 잡고 등장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이들이 소화할 수 있을 만한, 아주 젊은 층을 겨냥한 짧고, 주름지고, 호화롭고, 글래머러스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런던으로 복귀한 만큼 런던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쇼를 선보일 것 같았지만, 베일리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고광택 인터내셔널 트렌드를 런던으로 들여와 버버리의 아이콘인 트렌치코트에 생동감을 더했다. 이는 18~25세의 패션쇼 관람객에게도 어필할만한 점이었다. 베이지색 밀리터리 코트의 재탄생은 ‘패션 의 관점’에서 볼 때, 최적의 타이밍이었다. 캐멀과 누드 스팟온에 이르는 색조뿐 아니라 밀리터리 룩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베일리의 컨셉트는 우중충한 영국날씨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었다. 팔의 바깥 위쪽에 매듭을 지은 리퍼와 같이 글래머러스한 어깨에 포인트를 준 의상이 대부분이었다. 각양각색의 섹시한 튤 소재 드레이핑도 돋보였다. 파스텔 색감이 흘러가는 모습은 트렌드의 표현이자, 베일리의 실험적 행위였다. 동시에 그는 버버리가 갖춘 모든 멋진 테크닉과 직물을 선보이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실버 개버딘과 섹시한 레깅스로 변신한 슬라이스 스웨이드 등이 그 예다. 이번 쇼는 아마도 공개적인 패션쇼와 사적인 이벤트의 갭을 줄이는 역할을 해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패션쇼 장 앞줄에 앉은 팰트로와 핀토는 런웨이에 등장한 의상을 입고 있었다. 이 극적인 장면들은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버버리 본점에서 생방송으로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