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S/S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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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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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S London 레디 투 웨어 Christopher K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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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S London크리스토퍼 케인 (Christopher Kane)

    크리스토퍼 케인은 이번 봄 컬렉션에서 깅엄 쉬폰, 부채 주름, 퍼프 소매, 허벅지가 훤히 보이는 드레스 등을 선보였다. 모든 아이템은 예쁘지만 이상하고 순수하면서도 동시에 자극적이어서 어쩐지 양극단을 아슬아슬하게 오갔다. 그는 조각조각 연결한 플리트 드레스와 파스텔 핑크, 베이비블루, 네이비, 브라운 컬러의 체크무늬, 브라컵과 흰 장미무늬 자수라는 핵심 아이템들을 반복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표현해냈다. 케인은 스물 일곱 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자신만의 비법을 가지고 있다. 이번 컬렉션에는 호소력 짙고 애수에 찬 가스펠과 종교음악을 동원했다. 이처럼 독특한 장르 선택에 궁금증이 일어 도대체 저 머릿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대 뒤로 찾아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1978년 가이아나 존스타운에서 일어난 집단자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후 광신적인 종교주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은 백악관 잔디밭에 앉아 있는 낸시 레이건 여사의 사진과 영화 ‘로리타’였다. ‘로리타’의 리메이크 버전에서 제레미 아이언스가 테일러드 조끼를 입은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라고 덧붙였다. 케인이 미국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떠한 반향을 불러일으킬지의 여부에는 관심을 두지 말라. 그의 작품이 디테일마다 ‘멋드러진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니까. 런던에서 만든 그의 드레스만큼이나 슬래쉬 숄더 캐시미어 스웨터와 허리를 드러낸 체크 크롭 톱이 특히 그랬다. 정교함과 더불어, 매혹적인 분위기 속에서 감지되는 뭔지 모를 긴장감은 크리스토퍼 케인이 이번에도 제대로 한 번 보여줬다는 것을 의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