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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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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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S Millan 레디 투 웨어 Pr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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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S Millan프라다 (Prada)

    미우치아 프라다는 패션계에서 인텔리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다. 그녀의 가볍고 직설적인 표현은 관중을 흥분상태로 몰아넣곤 한다. 하지만 이번 봄 시즌은 우리의 기대와 전혀 달랐다. 저변에 깔려있던 혼란이나 머리를 쥐어짜야 하는 난해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비즈니스 투 비치(business to beach)’를 테마로 한 이번 컬렉션에 대해 프라다는 “삶의 황홀함과 굴곡, 인기 등 오늘날 우리의 삶을 모두 표현했다”며, “정말 마음에 꼭 들었다”고 웃음지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호화스러운 이탈리아식 인테리어와 바닷가 휴양지 장면이 교차하는 무대였다. 체크무늬의 대리석과 바닥, 기둥, 샹들리에로 장식된 가운데 환상적인 하이테크가 연출됐다. 우스꽝스럽게 옆으로 밀어 올린 머리에, 빛나는 주홍빛 립스틱을 칠한 모델이 유유히 그 곳을 걸어나갔다. 오프닝 ‘비즈니스 섹션’도 멋졌다. 정갈하게 각이 진 회색 컬러의 더치스 새틴, 거친 옷단을 그대로 보이게 마름질 한 버뮤다 등의 직물에서 현대적이며 고전적인 느낌이 났다. 일본의 인공 리조트에서 실제로 찍은 야자나무와 파라솔, 휴가를 즐기는 행랑 객들의 사진 프린트가 담긴 반바지와 재킷은 1950~60년대 일본의 이미지를 연상케 했다. "적절한 옷을 찾는데 한참 걸렸다"는 프라다의 말이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이번 컬렉션은 바지, 세미-쉬어 클로크 아기인형 등을 제외하고는, 프라다의 장식적인 프린트 스타일에 걸맞은 의상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은이나 크리스털로 자수된 탑, 샹들리에 구성요소를 이어 만든 쇼의상과 같이 프라다를 대변하는 기성미를 느낄 수 있는 의상이 많았다. 정치 세계의 실존적인 고뇌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쇼의 마지막, 프라다는 “나쁜 일이 있으면 극복하면 된다. 바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자”면서 “누구나 선택만 하면 된다”는 자신감 넘치는 멘트로 피날레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