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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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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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S Millan 레디 투 웨어 Mar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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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S Millan마르니 (Marni)

    전체적으로 마르니의 컬렉션은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헝클어진 머리 위에 히피 두건을 두르고 달랑거리는 꽃무니 귀걸이를 매치하거나 줄무니 레깅스 위에 테라코다 더스터 코트를 걸친 룩은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이번 마르니 컬렉션의 테마는 헐렁한 실크 바지와 재킷 파자마인 듯 했다. 절제된 플라스터 핑크와 쥐색 베이지, 낡은 갈색 등 어려운 컬러 컨셉에 잠시 혼란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알록달록한 폴카 도트의 의상은 관객을 미소 짓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니트에서는 차분한 20년대 데코 스타일을 감지할 수 있고, 하이 웨이스트의 수직 스트라이프 니트 스커트가 주목을 받았다. 패셔니스타라면 ‘키튼힐의 복귀’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퍼피 깃의 퍼티 컬러 민소매 재킷과 밀리터리 트랜드 사이의 오묘한 연관성도 하나의 볼거리였다. 달랑거리는 귀걸이가 다소 지루해질 때쯤 밝은 톤의 붉은색과 희미한 노란색의 50년대 꽃 프린트와 세퀸 재즈풍 쉬폰으로 분위기가 전환되었다. 전반적으로 좀 더 강한 손질이 필요한 듯 했고, 마르니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인 여름용 프린트와 컬러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컬렉션은 조금 느린 감이 없지 않았지만 피날레에 이르러서는 빠른 위킹으로 런웨이를 활보하는 모델을 보며, ‘정말 다 멋지다’라고 감탄할 만 했다. 결국 총체적인 효과는 강한 호소력을 발휘했고, 이번 컬렉션에서 마르니의 패션 코드에 큰 변화가 없다 하더라도 마르니의 추종자들은 있는 그대로 만족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