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S/S Paris

Designer
close
발렌시아가
전체 컬렉션 보기
    2010 S/S Paris 레디 투 웨어 Balenciaga
    100

    2010 S/S Paris발렌시아가 (Balenciaga)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는 이미 세상에 칵테일 드레스는 충분히 많다고 생각했다. 그는 거리의 활발함이 묻어나는 구조화된 판넬 가죽 조끼로 연출한 후디, 스키니, 수직적으로 조각천을 이어 맞춘 진, 복잡한 탱크, 스포츠 킬트를 아우르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패션쇼 전 호텔 드 크리용의 무대 뒤에서 그는 "도회적인 느낌을 연출하고,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할 만한 시도는 잠시 접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패션쇼에서 발렌시아가는 ‘우리는 일반적인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다’라는 점을 다시 한번 주지시켰다. 모든 실루엣, 의상, 튜뷸러 발목, 오픈 토 부츠 등 미래지향적인 테크닉과 예술감각을 접목해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게스키에르의 발렌시아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는 질적인 우수함이다. 진을 한번 보자. 멀리서는 회청색의 데님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식물염색의 가죽 소재다. 후디는 표본 가죽, 짜인 저지, 나일론 폼 등으로 제작되었다. 부츠의 발목 부문은 수직물이나 청색, 흰색, 녹색의 가죽끈을 엮은 천을 레이저로 압축했다. 신발에 장난감적인 요소를 종종 접목하는 게스키에르의 재기에 걸맞게 플레이-도우 같은 줄무늬 아말감 모양으로 변신했다. 여러 요소의 콜라주에는 재활용 천과 천연 삼베 직물이 활용되었다. 원시 종족처럼 눈 옆을 길게 메이크업한 전투적인 화장과 신발도 눈에 띄었다. 스트리트적인 요소는 2007 가을 컬렉션에서 ‘최고 학생상’을 수상한 쇼와 일부 교차하는 부분이 있었다. 땀복과 짐 스커트를 완전히 상업적인 시각으로 해석한 패스트 패션의 창시자 젊은 여성들에게 공로를 돌려야 할 것이다. 이는 기성복 시장이 변하는 속도만큼 빠르게 디자이너의 작품이 카피되는 세태의 반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게스키에르의 솜씨는 단순히 모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또한 그의 컬렉션에 흐르는 무한한 정교감은 컬러 스웨이드와 대조되는 베이지색 나선으로 꼬은 가죽 토가에서부터 레몬, 녹색의 줄을 이어 붙인 시크한 코트 드레스로까지 이어진다. 이번 쇼는 정교하면서 강렬한 격자무늬 스커트로 막을 내렸다. 이 스커트는 가시 돋친 돼지의 가시가 흔들리고, 녹색과 갈색의 색상이 번쩍이는 듯한 효과를 냈다. 이는 발렌시아가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작품이다. 로우패션에 대립하는 하이패션에 대한 지지가 아직 유효하다면, 아마도 이번 컬렉션은 가장 강력한 하이패션의 방어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