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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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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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S Paris 레디 투 웨어 Lan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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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S Paris랑방 (Lanvin)

    한 사람의 디자이너가 일상에 지친 수백 명의 프로들을 파리 외곽으로 불러내 황홀한 기분을 만끽하게 한 후 집으로 돌려 보내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바로 감성적이며 시각적인 즐거움으로 가득 찼던 앨버 알버즈의 쇼가 그러했다. 이번 쇼는 화려한 색상, 번쩍이는 소재와 독창성으로 극에 달했다. 드레이퍼리,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주름잡은 점프 슈트, 사탕 가게를 연상시키는 핑크빛, 살빛, 복숭아빛, 주홍빛의 혼연체, 섬세한 가죽(기억에 선명히 남을 카네이션 레드 드레스), 금으로 아로새긴 세퀸과 보석 등으로 이번 컬렉션은 획기적인 기술이 거둬낸 승리였다. 앨버 알버즈는 이렇듯 강력하면서 서서히 효과를 증폭시키는 느낌을 묘사할만한 단어를 딱히 찾지는 못했다. 그는 단지 폴리에스테르를 처리하고, 소용돌이 치는 러플을 만들고, 코트의 속을 누비기 위해 부드럽게 팽창한 안감을 개발하는 데 있어 얼마나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었는지 왜 여러 겹을 포개 하나의 드레스를 만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만 설명했다. 사실상 오프닝부터 성공을 점칠 수는 없었다. 알버즈의 오프닝 작품은 전세계 랑방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러플이 달린 블랙 드레스에 불과했다. 하지만 재단을 넘어서 현대적이며 추상적인 포르투니 주름 형식인 플리세에서 더욱 진보한 기술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네이비와 머쉬룸 수트와 점프 수트가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활기를 띄었고, 관중들은 형용할 수 없는 어떤 힘을 느꼈을 것이다. 피날레 때 머리를 틀어 올린 아이리스 스트러버거와 칼리 클로스를 선두로 한 모델들은 아주 오랫동안 기억될 컬렉션의 마지막 희미한 불빛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거대한 아르 데코 샹들리에를 향해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