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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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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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S Paris 레디 투 웨어 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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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S Paris루이 비통 (Louis Vuitton)

    루이비통을 본 첫 소감은 이렇다. 쇼가 시작되고, 무대를 제외한 공간이 어두워졌을 때에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에디터와 VIP고객들은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루브르 안뜰을 지키는 경비원들은 ‘빨리, 빨리!’라고 외치며, 사람들을 문 안으로 안내했다. 요즘 루이비통 쇼에서 시간 엄수는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이러는 사이에 거대한 아프리카풍 가발을 쓴 모델들이 이미 빈 앞 좌석을 몇 번 지나쳐 가고 있었다. 어떠한 룩이 연출되었는가? 철저히 계획된 ‘믹스업(Mix-up)’ 이었는데, 제이콥스는 이를 ‘펑크 후 도래한 시대, 그때의 여행자들’로 압축했다. 쇼는 도시 실용주의의 상징인 하이킹, 트래킹, 데님과 파카를 떠올리게 했다. 결국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었던가? 비록 스포티하고, 꾸뛰르적인 요소, 밀리테리룩, 메탈릭하며 반짝거리는 레이어링 등을 하나의 범주로 정의하기는 어려웠다. 처음에 선보인 룩에서는 초기 갈리아노의 일본 분위기가 느껴졌다. 주요 아이템은 이랬다. 문직으로 짠 사이클링 반바지, 스코틀랜드 킬트와 벨트를 겸할 수 있는 아이템, 군용 주머니가 달린 재킷, 네온 누드의 위장 슬립 드레스와 루이비통 로고가 찍힌 끝단이 찢어진 어두운 염색 데님 룩이 등장했다. 파이핑 스포츠 끈을 레깅스 옆면에 크로스 레이스로 처리하고, 나중에는 이를 잘게 잘라 미국 인디언 장신구를 연상시키는 스웨그 컷 아웃으로 바디 드레스에 사용했다. 스포츠 메쉬와 드레이핑을 한 테니스 원피스에는 군대 테마가 감도는 밝은 녹색의 금속조각을 장식해 눈에 띄었다. 이 드레스를 빼고는 최근 달콤하며 럭셔리 했던 루이비통 컬렉션의 느낌을 찾기 어려웠다. 대신 액세서리가 아주 젊어 보였다. 막대기 모양 장식 단추, 술, 뭉크러진 백팩과 학생 가방에 매달린 모피 꼬리와 스웨이드 페그 힐 나막신, 모피 패치와 하드웨어 장식까지! 특히, 퍼가 빠져 나와 있는 나막신은 제이콥스 자신도 마지막 무대 인사에서 모델들과 똑같이 신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