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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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미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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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S Paris 오뜨 꾸띄르 Thim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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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S Paris티미스터 (Thimister)

    편집자 주: 이번 주 파리 패션 위크에서 다른 디자이너들은 봄시즌을 겨냥했으나, 티미스터는 가을시즌 의상들을 출품했다. 현재와 과거 러시아 역사를 관통하고 있는 유혈 사태와 반군이라는 주제는 지난 10년간 활동이 뜸했던 티미스터를 다시 꾸뛰르 무대로 불러들였다. 이 이미지는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황태자이자 13살의 나이에 살해당하고 평상시에 군복을 즐겨 입었던 Taserevish Alexei Nikolaevich의 사진에서 강조되었다. 그리고 이 주제는 지난 90년대에 유행했던 로엣지 처리된 미니멀리즘과 함께 강렬한 로맨티시즘이 융화되어 남성복과 여성복에 잘 표현되어있다. 티미스터는 “제가 제1차 세계대전의 반향을 이용하는 이유는 바로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모더니즘의 시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우리는 현재 전쟁, 슬픔, 그리고 파괴를 경험하고 있는 중이지요. 또한 창의력과 영혼의 부재는 문제입니다.”라고 말한다. 그가 이번에 출품한 탱크탑, 스프레이로 칠해진 핏자국이 그려진 승마바지는 과거 오뜨 꾸뛰르의 범주에도 속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오뜨 꾸뛰르 의상은 물론 남성복이라고도 말할 순 없다. 하지만 티미스터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재 패션 경향을 표현해냈다. 그 예로 카키색과 진한 붉은색을 사용해서 두꺼운 외투, 정장 자켓, 점프 수트를 만들었고, 좁으면서도 어깨에 걸쳐진 군용 장식띠로 장식하고 더치스 새틴과 조젯으로 드레스를 만들었다. 파리 오뜨 꾸뛰르 의상보다는 일상 생활에 적합하나 의상을 찾는 여성들은 붉은 모피로안감 처리가 된 코트나 에로틱하게 벗은 등을 드러내는 후드가 달린 반짝이는 드레스를 한번 살펴 볼 만하다. 이번 패션쇼를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자면, 군복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90년대 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활동을 했던 올해 47세인 티미스터에게 있어서 군복이란 과거로의 회귀라 할 수 있다. 90년대 말 티미스터는 벨기에 복식학교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었고, 해체주의를 추구했던 디자이너 중 오뜨 꾸뛰르적인 사고를 갖고 있었던 신진디자이너였다. 만약 9/11테러사태 이후 즉시 붕괴되었던 엣지있는 패션의 잃어버린 가치에 대한 희미한 회상이 느껴졌다면, 이는 바로 이번 티미스터의 무대가 (9/11 테러사태 이후 중간에 파리에서 거주를 하고 있고, 찰스 쥬르당의 예술 감독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로서) 과거 그가 멈추었던 바로 그 부분에서 다시 활동을 재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혼자서 다시 불러오기에는 지나친 도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티미스터 스스로의 재력으로 준비한 이번 복귀 무대는 지금이야 말로 패션에서 보다 격식을 차리지 않고 편안한 의상을 추구해야 할 시기라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그만의 노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