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W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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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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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F/W Millan 레디 투 웨어 G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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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F/W Millan구찌 (Gucci)

    38세의 프리다 지아니니는 여태껏 그녀가 선보였던 컬렉션 중 가장 여유롭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이 어느덧 중년에 다다른 나이와 어느새 쌓인 연륜에서 묻어 나오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몇 시즌 동안 반복된 턴오버 후에 기어코 얻어낸 자신감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트렌드를 뛰어넘어 브랜드와 여성에 포커스를 맞춘 그녀는 90년대와 60년대를 차용했다. 그 결과 90년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톰 포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부츠컷 팬츠와 GG 로고, 과감한 커팅의 저지 드레스 등이 등장했으며, 여기에 적당한 길이의 드레스와 캐시미어 코트들은 크림이나 그레이 등 뉴트럴톤의 잔잔한 컬러 팔레트로 보다 성숙해진 구찌 룩(여태껏 그녀가 보여주지 않았던!)을 완성시켰다. 또 멋지게 테일러링된 재킷, 섹시해 보이는 시가렛 팬츠 등도 풍성한 모피들에 스타일링 되어 한층 화려해 보였으며, 롱 드레스들을 대신해 피날레를 장식했던 속이 비치는 검정 레이스 미니 드레스들엔 섬세한 레이스 스타킹이 매치되어 더욱 매혹적이었다. 타조가죽 바이커 재킷이나 비버 모피, 나파가죽과 폭스 코트가 어우러진 프리다 지아니니의 밤보다 아름다운 낮! 때론 번쩍거리는 스팽글 이브닝 드레스들 보다 성숙한 데이웨어가 더 글래머러스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