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W 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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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제이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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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F/W NewYork 레디 투 웨어 Marc Jac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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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F/W NewYork마크 제이콥스 (Marc Jacobs)

    쇼장의 조명이 꺼지고 마크 제이콥스와 사업 파트너 로버트 더피가 걸어나왔다. 두 남자가 함께 거대한 박스를 포장한 갱지를 뜯어내자 드러난 건? 나무 프레임 속에 일제히 서 있는 56명의 모델들! ‘Over the rainbow’가 흐르는 가운데 차례대로 걸어나온 모델들을 〈오즈의 마법사〉 속의 도로시와 비교하는 건 1차적인 해석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갈구가 넘쳐나는 지금, 이제 그 새로운 것들은 더 이상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지난 몇 년간 새로운 것들을 찾아 ‘오즈’로 떠났던 마크 제이콥스가 드디어 도로시처럼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다시 말해 그는 지난 20여 년간 자신이 선보였던 베스트 컬렉션들을 다시 꺼내 살짝 변화를 주는 방식을 택한 것. “옷 하나에 세 가지 변화만 주면 완전히 새로운 게 된다.” 그 심플한 공식은 대성공! 차분한 컬러와 고전적인 실루엣은 지극히 시의 적절했다. 무릎을 살짝 덮는 A라인 스커트와 코트, 등에 주름이 들어간 피코트, 완벽한 트위드 팬츠 수트는 모두 미국적인 클래식의 재현이었다. 적절한 모피의 사용(이번 시즌 뉴욕 컬렉션의 필수조건)은 현대적이었고, 반투명 양말과 매치한 타조가죽 메리 제인 슈즈는 지나치지 않을 만큼 귀여웠다. 훨씬 심플해진 가방들 역시 히트 아이템이 될 듯. 어쨌든 ‘Over the rainbow’를 흥얼거리며 쇼장을 떠나는 관객들은 모두 마크 제이콥스의 마법에 빠져버린 것이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