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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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F/W Paris 레디 투 웨어 Given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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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F/W Paris지방시 (Givenchy)

    90년대 패션 스타 헬무트 랭이 2010년대 지방시 런웨이에서 부활하다! 20년 이상의 패션 경력을 지닌 사람들은 지방시 컬렉션을 보며 랭의 전성기를 떠올렸다(이번 파리 컬렉션 전체에 랭의 자취가 지배적이었다). 어두컴컴한 고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무대에서 모델들은 평소보다 빨리 걸었다. 여자 모델들 사이사이에 남자 모델들이 끼여 나왔다. 영락없이 랭의 쇼에 와 있는 듯했다. 또 리카르도 티시가 이번 컬렉션을 위해 언급한 ‘스키와 스쿠버’ 역시 랭의 90년대 전매특허였다. 그는_ 랭의 업적들을 자기 식으로 해석했다. 눈꽃 패턴으로 된 몸에 짝 달라붙는 니트, 합성고무로 된 다이빙 소재의 이질적 매치, 블랙과 레드와 베이지 등으로 완성한 스포티하고 미래적인 프렌치 시크! 특히 과장된 크기의 깃을 세운 코트, 컴팩트한 미니스커트, 발목 위에서 잘린 일자 팬츠 등은 쇼핑 목록에서 제외시킬 수 없을 ‘바로 저것!’이었다. 또 칼라가 허리와 골반으로 이동한 듯한 디자인은 패션 골수들이 아끼던 헬무트 랭의 21세기 버전(이 대목이 바로 티시가 주장하던 ‘스키와 스쿠버’였다). 물론 젊은 꾸뛰리에로서의 감수성도 포함돼 있었다. 마이클 잭슨의 그것처럼 반짝이던 장갑, 레이스와 타조털을 다루는 솜씨 등은 지방시를 위한 고급 취향의 결정판. 그나저나 아시아 기자들이 앉은 무대를 새빨간 조명으로 일관한 이유는? 실루엣은 감상했지만, 색감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랭은 늘 환하고 투명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