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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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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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F/W Paris 레디 투 웨어 Chlo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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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F/W Paris끌로에 (Chloé)

    금발, 백인종, 푸른 눈동자, 삐쩍 마른 몸… 패션계에서 우대 받는 이런 DNA들에게 유니폼 같은 옷들이 클로에 무대를 휩쓸었다. 스텔라 맥카트니보다 소녀답고, 피비 파일로보다 낭만적인 한나 맥기본(그녀는 어쩔 수 없이 클로에 출신들과 비교되고 또 같은 그룹으로 묶인다)은 베이지, 카멜, 니트로 일관된 가을 컬렉션을 내놨다. 모든 옷들은 다가올 시즌 패션의 주요 핵심인 ‘리얼리티 시크’를 담고 있었다(이 역시 클로에 출신들과 같은 맥락). 전체적으로 이번 컬렉션은 80년대 아르마니, 혹은 90년대 막스마라를 보는 기분이었다. 아주 많은 코트, 넓은 어깨, 풍요로운 질감, 비즈니스우먼 이미지 때문이다. 특히 클로에의 전유물이라고 해도 좋을 케이프들이 사라진 자리는 두툼한 남성적 코트들이 대신하고 있었다(올겨울 유행할 ‘막스마라 시크’의 일부). 후반부에는 한나 맥기본 특유의 소녀적이고 낭만적인 태도가 드러났다. 고양이 수염처럼 앙증맞게 목에 맨 리본이나 베이비돌 원피스나 풀스커트 등등. 그리고 웨스턴풍의 가죽 프린지나 금 자수 장식의 팬츠 수트들은 이번 컬렉션과 따로 놀지 않았고, 한나 맥기본의 젊은 낙천주의를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문제라면, 누리끼리한 피부톤의 동양인들에게 베이지와 카멜을 기본으로 한 맥기본식 낙천주의가 제대로 먹히겠냐는 것. 그럴 땐 회색이나 검정을 추가할 것. 피날레에 나온 한나 맥기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