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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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뉴엘 웅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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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F/W Paris 레디 투 웨어 Emanuel Ung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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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F/W Paris엠마뉴엘 웅가로 (Emanuel Ungaro)

    한때 황금시대를 누리던 패션 하우스가 전성기의 빛을 잃은 채 맥을 못 추고 있는 걸 보는 건 슬픈 일이다. 그럴 바에야 아예 전설로 신비스럽게 사라지는 편이 더 좋을지 모른다. 눈부신 분홍빛으로 80년대를 풍미했던 웅가로 하우스는 창립자인 엠마뉴엘이 떠나고 난 뒤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시즌엔 린제이 로한이 컬렉션에 간섭하게 되면서 패션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파리 패션 위크가 시작되기 전부터 린제이가 웅가로에 남느냐 마느냐는 패션 호사가들에게 중차대한 관심거리가 됐다. 결론은? 에스텔라 아치스 혼자 패션쇼 피날레에 나와 인사했다(린제이는 다른 패션쇼들의 프런트 로에서 새옷들을 즐길 뿐). 이번 컬렉션은 그녀의 데뷔 컬렉션에 비해 훨씬 간결해졌다. 우스꽝스러웠던 하트 모티브 2탄이 보이지 않아 다행일 정도였다. 아치스는 린제이 사건을 차치하더라도 타이밍상 운이 별로다. 80년대 유산이 가장 많은 이 하우스가 년대 유행이 재빨리 사라지고 있는 지금 뭘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 막막할 거라는 얘기. 90년대 미니멀리즘이 시그널을 울리는 지금, 과연 그녀에게 웅가로의 80년대 유산을 동시대적으로 가공할 만한 재능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