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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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 야마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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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F/W Paris 레디 투 웨어 Yohji Yama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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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F/W Paris요지 야마모토 (Yohji Yamamoto)

    요지 야마모토 컬렉션은 칼같이 주름 잡힌 남성적인 네이비 셔츠와 블랙의 일자형 플리츠 스커트로 시작됐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나오는 모델의 침착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3월 파리의 밤 느닷없이 닥친 강추위로부터 여유를 찾긴 힘들었다(관객들은 검정 양털 담요로 몸을 감싼 채 와들와들 떨면서 땡땡 언 손으로 노트에 필기했다). 하지만 요지 야마모토 특유의 정적이고 여유로운 실루엣과 잔잔한 플리츠들 앞에서 긴장감이 풀리기 시작했다. 중간엔 60년대풍 유니폼 같은 투피스가 나왔고, 여기에도 넓은 플리츠들이 좀 딱딱한 형태에 여유로움을 선사했다. 후반부에 나온 니트 의상들은 벙벙하게 만들어져 귀여워 보일 정도였다. 야마모토의 재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람의 옆얼굴을 선으로 따서 다시 두 개의 패턴 조각으로 이어 붙여 눈요깃거리를 줬다. 참, 고무 부츠가 유행인 요즘, 요지 야마모토식 고무 부츠(앞코가 좀더 날렵하고 중간에 레이스업 디테일이 있는)도 유머러스했다. 재작년 파산 상태에서 구제된 그에게 다시 여유로움이 생긴 걸까? 피날레에 나온 검정 웨딩 드레스는 아직 심란한 그의 마음인 걸까, 회복된 유머 감각인 걸까?